일상 기록

2024년에 한 일, 2025년에 할 일

HJ Works 2024. 12. 25. 01:25

들어가기 전에

벌써 10년쯤 올해의 한 일과 내년의 할 일을 정리하고 있다. 회사에서도 비슷하게 작성을 하고 있는데, 새삼 돌이켜 보니 이렇게 쓰는 것이 실제로 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큰 방향성 자체를 잡는 데는 의미가 있는 듯 하다. 그렇기에 나는 이걸 계속 쓰고 있다. 


2024년에 한 일

Review 2023, ToDo 2024

 

Review 2023, ToDo 2024

Review 2023 하기로 한 일이 없다. 해가 바뀌는 시기에 항상 한 일 / 할 일을 기록해 뒀었다. 언제부터 했는지 궁금해서 찾아 보니, 제일 처음 쓴 건 2013년이 끝날 때였던 것 같다. 그리고 2021년 12월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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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련

회사 업무는 찾아보니 꽤 많이 달성했다. 실제 개발업무 자체는 연관성이 줄어들면서 안 하게 되었는데,

  • 신규 프로젝트 만들기
  • Data Science Lv2 합격
  • Best Reviewer 인증
  • Python 아닌 언어에 대해서 익숙해지기

는 성공했다. 무려 50%에 가까운 성공이고, 이정도면 꽤 만족스러운 결과이다. 그간 연간 회고를 쓸 때 매번 "올해는 한 일이 없다" 고 했었던 것과 많이 다르다. 

가정  관련

가정 분야에서도 놀라운 수준이다.

  • 수원으로 이사
  • 윤동이 
  • 태교여행(부산 -> 부산 + 일본)

을 실천했다. 나머지는 내년에 한번쯤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자산 관련

자산 항목은 다시 보니 내용 자체가 부실하다. 결국, 부실한 계획은 실패로 이어지는 것 같다. 신용대출은 변동이 없고, 나머지는 정상적으로 이루어 진 것이 없다. 그나마 중요한 포인트는 이사를 오는 과정에서 저렴한 전세를 구한 것이다. 그에 따른 사이드 이펙트가 좀 발생하긴 했는데,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대출 이자가 거의 50%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크게 변한 것은 30평대 집에서 살게 된 것이다. 집이 넓어지고 아이가 커 가면서 가구들이 더 많이 들어왔으니, 이에 따라 소비 규모도 커 진 느낌이다. 그리고 연말쯤 오면서 겨울의 한달 관리비가 많이 높아진 것 또한 신경써야 할 포인트가 되었다.

건강 관련

건강 항목도 내용이 부실하다. 다만 가장 기본적인 건 성공했다. 바로 75kg 를 유지하는건데, 74kg까지도 감량에 성공했었다. 연말에 교육 등 집에 있는 일이 많아서 다시 살짝 불긴 했다. 그리고 비록 600km은 실패했지만, 러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글쓰기 관련

블로그를 쓰는 건 여전히 어렵고, 일기를 쓰는것도 여전히 어렵다. 몇번 시도 했고, 매번 실패했다. 자투리 시간을 더 잘 활용하면 내년에는 다시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피아노

놀랍게도 올해 초에 reminiscence를 완주했다. 당연히 실수 없이 잘 친 건 아닌데, 그럼에도 불굴하고 꽤 어려운 곡을 쳤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면서 이루마의 곡을 두 곡 더 쳤다. 반년 이상 안 치니까 손이 다시 굳은 느낌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 수 있는 곡이 늘어난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정리

회사, 가정, 취미 분야가 대체로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이번 한 해는 유난히 짧다고 느꼈는데, 이정도면 빠르게 지나갈 만 했던 것 같다.


2025년에 할 일

회사

  • 고과 - 평가
    2025년도 꽤나 많은 일을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걸 실적으로 연결하고, 최상위 고과를 받아야 한다. 승진의 측면에서도, 샐러리 캡의 측면에서도 이게 필수이다. 프로젝트니, 공부니, 어학이니 여러가지가 달려있지만 정리하면 최상위 고과 하나만이 남을 것이다.
  • 프로젝트 확장
    올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런칭하긴 했으나, 이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하지는 못했었다. 올해 이걸 잘 발전시켜야 한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는 commit 기록을 활용하여 개발문화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 하는 것 인데, 이 과정까지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많다. 심지어 높은 완성도를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 수치화 및 시각화
    올해 받은 피드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눈에 보이는 결과를 만드는 것" 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비슷하게 느끼고 있다. 여러가지 손을 대기는 했는데, 이걸 통해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내년에는 이 부분을 많이 준비해 보려고 한다. 이걸 위해서는 NoSQL 기반의 데이터 수집을 수행하고, 이걸 잘 분석해야 한다. 그래야 의미가 있는 데이터 시계열화를 만들고, 여기서 의미를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 Frontend
    아마도 손을 대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갈피를 못 잡는 단계이다. 이번 교육 기간 중 틈틈이 공부를 해 보려고 했는데 완전히 실패했다. 사실 지금부터 시작하기도 좀 이르긴 하다. polyglot 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 2년에 1개정도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고 하는데, 올 한 해에만 java와 kotlin을 사용해야 했다. 스스로 판 무덤이긴 하지만 올해는 이걸 완성시키는게 우선이 될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계획 중 높은 확률로 실패할 것 같다.
  • 영어
    아마 어학이 중요한 시기가 될 듯 하다. 올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요구치 자체도 높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어학이 웃긴 것이, 영어의 경우 회사 기준 1등급을 받으면 만료가 없게 된다. 그러니 지금부터 어학 준비를 해 두어야 할 것 같다.

가정

  • 가족 여행
    부모님을 모시고 짧게 1박으로 라도 어딘가 다녀오고 싶다. 어머니에게 좋은 기억을 더 남겨드리고 싶다.
  • 윤동이 맞이
    윤동이가 3월에 태어난다. 이제 네 식구가 되기에, 차를 바꾸는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름은 윤아로 정해놨다. 
  • 차 교체 검토
    지금의 차는 어떤 상태인가부터 생각해 봐야 한다. 엔진오일 자체는 평생무료에 해당하고, 굳이 이 차에 네 식구가 탄다고 하면 못할 건 없다. 실제로 그렇게 아이들을 키우는 사람들도 있고. 하지만 아이를 카시트에 앉히고 내리는 일, 카시트의 크기나 다른 사람이 못 타는 상황 등은 고려해 봐야 한다. 다만, 바꾸려고 했던 팰리세이드는 너무 비싸게 가격 책정이 되어버렸다.
    차를 바꾸는게 맞을까? 맞다면, 팰리세이드를 사야 할까? 아니면 다른 차도 다시 알아볼까? 충분히 생각해 봐야 한다.

건강

  • 체중 조절
    BMI 를 낮춰야 한다. 체중을 75kg 이하로 관리하는 건 이제 현실적인 수준이 되었다. 다만 고민이 되는 건 체지방이 나아지지 않는 것인데, 지금에 와서는 체지방을 15% 정도까지 낮추는 걸 목표로 해야 할 듯 하다. 이걸 위해서는 러닝을 병행해야 한다.
  • 러닝
    러닝은 수치화 하기 쉬워서 세부 목표를 설정하기가 쉽다. 10km / 50분 달성하기, 월 100km 뛰기 등등. 사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매우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걸 목표 삼는 것이다. 목표를 세워 놓고 어느 정도 실천했는가를 평가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쉬울 것이다.

자산

  • 소비 관리
    와이프가 9월에 복직을 했다. 그와 동시에 지출이 매우 커졌다. 특히 여행이나 식비 등의 지출이 늘었다. 회사에서 수당이 나오는 시험들을 모두 끝냈기에 오히려 더 끈을 놓은 것도 같다. 
    와이프의 소득은 6월까지만 발생할 것이고, 이후에는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 전까지 소비를 지금 대비 30%는 줄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월 지출 정비
      고정비 지출이 생각보다 많다. 여전히 대출 상환이 높아서, 이 부분을 정리하는 것이 제일 시급할 듯 하다. 다만, 숨어있는 부모님 대출이 우선 상환되어야 하는 부분, 그리고 혹시나 모를 차량 구매를 대비해야 한다.
  • 투자 설계
    당장의 투자 분배가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한 비중과 적금 풍차돌리기, 월배당 ETF가 적당히 나뉘어 있다. 부족한 부분이라면 단기투자에 대한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윤서와 윤아의 생애투자도 꾸준히 해야 한다. 윤서의 경우는 조금씩 준비를 하고 있는데, 와이프의 휴직 이후는 어떻게 해야 할 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윤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고민이 필요하다.
    • 테슬라를 지속적으로 매수하기
      2020년쯤 주식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질 때,  "기업의 가치", "CEO의 역량", "잠재력", "재무재표"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보고 또 다양한 애널리스트의 분석 등을 참고해서 투자를 했었다. 이런 분석은 분명히 보편적으로 맞는 말이고 미국 장에서는 상당히 적중이 잘 된다고 본다.
      다만 큰 변화를 위해서는 도전이나 신앙의 영역에도 투자가 필요할 것 같은데, 이러한 대상으로 나는 테슬라를 점찍어 본다. 제일 크게 영향을 받은 건 미국 대선 당시 후원금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대부분 기업이 민주당 / 공화당에 후원금을 다 제공한 반면 테슬라는 공화당에만 지원을 했던 것이다. 이건 어떤 확신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한번쯤은 이런데 걸어보는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 100만원으로 단타 매매
      주식 거래를 하면서 제일 예민해 지는 순간은 "살 때" 와 "팔 때" 일 것이다. 그렇기에 "미국장에 투자한다", "장투를 한다" 등의 생각을 하는 동안, 나는 약 2년 간 주식 시장을 쳐다보지 않았다. 그 결과 엔비디아와 비트코인이 하늘 높에 올라가던 순간을 멀뚱히 구경할 수 밖에 없었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식 시장을 보면서 내가 느낀 가장 큰 약점은 "관심을 주지 않았다" 라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단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 장위동 집 매매
    최근 시세를 보니 다시 좀 올라서는 것 같다. 서울 주택 가격 상승의 영향일 수도 있고, 동북선이 곧 개통되서일 수도 있다. 일단 관심갖고 지켜볼 예정이다. 원래 매매는 2026년으로 생각했는데, 매도 시점이 더 빨리 올 수도 있을 듯 하다.

취미

  • 독서와 글쓰기
    책 - 12권
    블로그 - 월 2회
    2024년은 내 인생에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산 한 해였다. 원하던 목표를 대부분 달성하면서 번아웃이 찾아온 듯 하다. 다행이라면, 그 덕에 교육이라던가 리프레시를 하면서 올해를 돌아볼 수 있었던 것이고, 바쁜 한 해를 보낸 만큼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생긴 시간을 잘 쓰려면, 독서와 글쓰기가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 들어서 많이 느끼는 부분인데, 독서를 통한 어휘력, 문해력 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내 사고를 넓히는 데도 좋을 뿐 아니라, 이를 통해서 아이와의 교감,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늘리는 것 등 육아에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이다.
  • 게임
    몬스터 헌터 와일즈
    내년에는 그동안 기다렸던 몬스터헌터 신작이 출시된다. 어느 플랫폼을 사용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마도 게이밍 노트북에서 하지 않을까 싶다. 이 노트북은 팔려고 했는데, 못 팔고 있던 사이 게임 목적으로 다시 쓸 것 같다. 로스트아크에 2년을 쓴 이후로 게임은 많이 안 하려고 했다. 그나마 했던 게임이 데이브 더 다이버 정도였고, 몬헌 와일즈를 대비하기 위한 몬헌 월드, 그리고 크리스마스 무료 배포로 시작한 뱀파이어 서바이버 정도이다. 내년에는 안 한다고는 못 하겠고, 적당히 몬헌 와일즈를 했으면 한다.

정리

2024년에 달성한 과제가 많은데, 그 배경에는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있어서였지 않은가 싶다. 그래서 2025년 계획도 현실적이고 실행해야 하는 것 위주로 작성해 보았다. 이러다 보니 생각보다 목표가 적지 않은가 싶다. 작년 이맘 때 쯤 내년도 계획을 만들때 목표를 100개 정도, 비현실적인 것들을 잡아보라고 본 것 같은데, 작년과 올해 모두 이런 내용들과는 다르게 되었다. 반면 한 일과 할 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선 것은 변화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모쪼록, 2025년도 알차게 한 해를 채웠으면 한다.